감정 정화 및 이해

감정정화란 문제의 원인이 되는 억압된 감정을 표출시켜 해소시킴으로써 문제를 해결해 나가는 작업이다. 또한 이해란 내담자가 인지적 정서적 차원에서 자신의 문제와 원인, 대안을 새롭게 인식하고 설명하며 통합하는 경험을 의미한다. 상담 중기의 감정정화 및 이해에 대해서 알아보자.


감정 정화

감정 정화는 내담자가 안전하고 신뢰할 수 있는 관계 환경에서 해소되지 않은 억압된 감정을 언어나 행동, 그리고 상징적 수단을 통해 표현하도록 함으로써 직접 또는 간접적으로 당면한 문제를 해결하도록 돕는 작업을 의미한다. 비록 감정 정화의 중요성은 내담자에 따라 다르지만, 감정 정화는 공통적인 상담 효과 요인이다.

감정 정화 지침들을 요약하여 정리하면 아래와 같다.

  • 감정 정화를 촉진하기 위해서는 먼저 상담 관계를 형성하는 것이 필요하다.
  • 감정 정화를 위해 내담자가 문제와 관련된 기억을 회상하고, 이를 상담 장면에서 재경험하도록 이끌어야 한다.
  • 내담자에게 재경험 현상이 나타나면, 내담자가 이를 언어, 또는 행동이나 상징을 통해 표현하도록 해야 한다.
  • 내담자가 표현을 하면, 그 이후에 내담자가 있는 그대로의 자기 자신이 되는 일치 경험, 그리고 상담자에게 수용받는 경험을 하도록 해야 한다.
  • 신청 및 접수 면접 과정은 본격적인 상담이 시작되기 이전이기 때문에 가급적 감정 정화를 제한시키는 것이 바람직하다.
  • 감정 정화만으로는 효과적인 행동 변화가 일어나지 않거나 일어나더라도 불안정할 수 있다. 따라서 감정 정화 이후에 이해, 대안 설명, 행동 형성으로 이어질 때 보다 더 바람직한 행동 변화가 일어나고 안정적으로 지속될 수 있다.


감정 정화를 실시하는 시점은 상담의 전 과정이다. 그러나 특히 상담 초기에 내담자가 자신의 문제를 노출하는 과정에서 자연스럽게 감정 정화 경험을 해 나간다. 그리고 상담 중기에 문제 관련 재경험과 자기 노출 과정에서 자연스럽게 감정 정화 경험을 한다. 그리고 종종 상담자가 이끄는 활동, 예를 들면 자유연상, 초기기억, 역할놀이 등과 같은 활동을 하면서 감정 정화 경험을 하기도 한다. 일반적으로 감정 정화 절차는 ‘재경험, 표현, 일치 및 수용받는 경험’의 순으로 이루어진다.


이해

일반적으로 이해는 새로운 정보의 습득에 기반한 인지적 이해와 새로운 경험에 기반한 정서적 이해로 구분할 수 있다.

내담자에게 이해를 제공하는 것은 다양한 학파와 상담자들이 중요하다고 여기는 상담 요인이다. 상담의 모든 이론적 접근들은 공통적으로 내담자로 하여금 자신이 겪고 있는 어려움의 본질과 그것들이 어떻게 발생하고, 왜 지속되며 어떻게 변화될 수 있는지를 이해하도록 조력한다.

내담자의 이해 경험을 촉진하는 기본적인 수단은 해석이다. 로저스는 해석을 통해 내담자의 이해 경험을 촉진시키고나 할 때 아래와 같은 점들을 고려해야 한다고 제안하였다.

  1. 만일 상담자 자신이 확실하게 느껴지지 않을 때는 어떤 종류의 해석도 피하는 것이 가장 좋다.
  2. 어떤 종류이든 해석을 하는 경우에는 내담자의 말과 상징을 사용하는 것이 가장 좋다.
  3. 이미 표현된 태도를 다루는 것이 가장 좋다. 아직 표현되지 않은 태도를 해석하는 것은 확실히 위험하다.
  4. 해석에 관해 논쟁하는 것은 아무런 이익도 주지 못한다. 만일 해석이 수용되지 않으면 수용되지 않았다는 이것이 중요한 사실이 된다. 그리고 이 해석은 포기되어야만 한다.
  5. 만일 진정한 통찰을 얻게 되면 내담자는 자발적으로 그것을 새로운 상황에 적용한다. 만일 이런 증거가 나타나지 않으면 상담자는 그 통찰은 내담자가 얻은 것이 아니라 상담자 자신이 얻은 것이라는 점을 확신할 수 있다. 이것은 바람직한 목표가 아니다.
  6. 내담자가 어떤 특수하고 핵심적인 새로운 통찰을 얻었을 때 상담자는 내담자가 일시적으로 예전의 좋지 않은 상태로 되돌아간다는 것을 예상해야만 한다. 이때 상담자는 내담자가 성취한 통찰적인 태도에 관해 그를 설득하려고 하기 보다는 오히려 이 낙심하고 있는 감정을 단순히 인정하고 수용하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


이해 경험은 상담의 전 과정에서 일어난다. 그러나 특히 상담중기 과정에서, 내담자는 자신의 문제를 노출하고 난 후, 일어난 현상과 그 속에서 자신의 반응 행동을 탐구하면서 자연스럽게 새로운 이해 경험을 해 나간다. 그리고 종종 상담자가 이끄는 활동, 예를 들면 심리 검사나 해석, 인지 평가, 자유 연상과 꿈 분석, 저항 분석, 전이 분석, 역할놀이 등과 같은 활동을 하면서 새로운 이해 경험을 하기도 한다. 이해 촉진에 대한 정해진 절차가 있는 것은 아니지만 절차를 정리해보면, ‘현상과 자기 반응 탐구, 알아차림과 설명, 통합’의 순으로 이루어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