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러 복합적인 요인으로 인해 청소년들이 학교를 떠난다. 학교를 떠난 이유가 각 개인마다 다르고, 학업 중단 시기에 따라 심리 상태로 조금씩 달라지며, 각각의 삶의 경로에 따라 행동하는 양상도 다르기 때문에 학교 밖 청소년들의 특성은 매우 다양할 수밖에 없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또래의 대부분이 학교 학생으로 살아가는 사회에서 학교라는 울타리를 나와 소속 없이 조금은 다른 길을 가고 있는 학교 밖 청소년들에게서 발견되는 유사한 특성이 있다. 남들과 다름으로 인해 학교 밖 청소년들이 겪는 심리 행동적 특성을 이해하고 살펴보는 것은 청소년 상담에서 매우 중요하다.
학력 취득을 위한 노력
다양한 욕구와 개성을 지닌 학교 밖 청소년들이지만 이들에게 가장 보편적으로 나타나는 특성은 학력 취득에 대한 관심과 노력이다. 학교를 그만두었다 하더라도 학습은 지속할 수 있으며, 자신이 원하는 꿈을 이루거나 사회에서 경제 활동을 이어가기 위해서는 최소한의 학력 수준을 갖출 필요가 있다. 학교 밖 청소년들에게 학력 취득은 발달 과정상 삶의 주요 과제인 동시에 심리적 부담감 혹은 자신감과 연결된다. 이를 위해 다시 학교로 복귀하기도 하지만 연령이 높아질수록 학교 복귀 보다는 검정고시를 통해 학력을 취득하는 경향이 뚜렷하게 나타난다.
아르바이트 및 취업 준비
학교를 떠나온 청소년들이 자신의 진로 방향을 결정하고 준비하는 것은 결코 쉽지 않다. 상당수의 학교 밖 청소년들은 진로에 대한 막연한 생각을 지닌 채 취업을 통한 경제적 독립을 꿈꾸거나 아르바이트를 하면서 약간의 경제 활동을 경험한다. 2018년도 학교 밖 청소년 실태 조사 결과에서도 학교 밖 청소년 2명 중 1명 이상은 근로 경험이 있는 것으로 보고되었다. 그러나 나이도 어리고 학력과 경력이 부족한 청소년들에게 주어지는 일자리의 수는 매우 희박하며 그마저도 대다수의 일자리는 낮은 임금과 고된 육체 노동의 성격을 띠고 있어 지속적이고 안정적으로 일을 하는 경우는 소수에 불과하다. 학교 밖 청소년 개인에게 보다 적합한 진로를 찾고 체계적인 진료 준비를 해나가기 위하여 좀 더 적극적으로 진로 상담을 받으며 직업 정보를 찾아가는 노력이 필요하다.
불규칙하고 무기력한 일상
많은 학생들이 학교를 떠날 때에는 자유로움에 대한 동경과 새로운 일상에 대한 기대와 계획을 이야기하지만 막상 학업을 중단한 이후의 실상은 처음의 다짐과 생각대로 잘 되지 않는 것이 현실이다. 학업을 중단한 초기에 학교 밖 청소년들은 머릿속으로 여러 계획들과 포부를 그리면서 친구들과 어울리며 게임을 하거나 늦잠을 자는 등 일시적인 해방감과 편안함을 누린다. 그러나 얼마 지나지 않아 그들의 일상은 막상 무엇을 해야 할지 할 일이 없어 심심하고 지루하며 밤낮이 바뀌고 무기력하게 지내는 무의미한 시간들로 채워질 가능성이 매우 크다. 무언가 변화가 필요하다고 생각하지만 구체적인 대안 활동에 대한 정보도 부족하고 적극적으로 시간을 활용하고자 하는 의지와 동기도 부족한 상태이다.
사회적 고립감 및 불편감
학업 중단 이후에 학교 밖 청소년들은 자연스럽게 학교에 있는 친구들과 멀어지고 또래 관계가 단절되면서 세상에서 홀로 된 것 같은 사회적 고립감을 경험한다. 청소년기의 또래 친구의 영향력은 긍정적이든 부정적이든 매우 크다. 학교에 있으면 싫든 좋든 또래들과 어울리며 사회성을 키워가게 되는데 학교를 떠나는 순간 적극적으로 또래를 찾지 않으면 친구를 만날 기회가 거의 없고, 생활 패턴이 다르기 때문에 막상 또래를 만나더라도 공유하는 일상이 점점 줄어들게 된다. 이로 인해 학교 밖 청소년들은 사회 속에서 스스로를 고립시키는 경향이 있으며 은둔형 학교 밖 청소년이 증가하는 현상이 발생한다.
비행 및 범죄 위험에 노출
학교 밖 청소년이 모두 위기 청소년이거나 비행 및 위험에 노출되는 것은 아니지만 환경적으로 학업 중단 이후에 비행이나 범죄, 각종 사회적 위험에 놓이게 될 가능성이 높다. 경찰청 통계에 의하면 2018년도 전체 소년범 중 학교 밖 청소년의 비중이 44%, 학교 폭력 가해자 중 38%가 학교 밖 청소년인 것으로 드러났다. 이러한 학교 밖 청소년이 증가하면 장기적으로는 범죄 비용을 증가시키고 역량 있는 생산 인력 감소로 인해 국가 경쟁력이 약화될 우려가 커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