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업을 중단하는 청소년들의 시기별 심리, 그리고 행동적 특성에 대해 알아보자. 시기는 학업 중단을 하려고 할 때, 학업 중단 초기, 학업 중단이 지속될 때로 나눌 수 있다.
학업 중단을 하려고 할 때의 특성
청소년 시기의 학생이라면 한 번쯤은 학교에 가기 싫다거나 학교를 떠나고 싶다는 생각을 해 본 적이 있을 것이다. 그러나 모든 학생이 그 생각 속에 계속 머물러 있거나 그러한 생각을 행동으로 쉽게 옮기지는 않는다. 일반적으로 학업 중단에 이르기까지에는 일종의 전조 현상이 나타난다. 예를 들면 아침마다 학교에 가기 위해 일어나는 기상 시간을 지키기 힘들고, 학교에 가는 것이 너무 귀찮고 무의미하게 느껴질 수 있다. 또, 학교 생활보다는 게임이나 다양한 놀이 문화에 더 관심을 쏟거나 학교 밖에 있는 친구와의 만남이 더 중요하고 즐거울 수 있다. 학교 부적응의 경우, 학교 내 선생님 혹은 친구들과의 관계가 너무 힘들어 공부에 집중하기 어렵고 학교를 벗어나고픈 답답함과 중압감을 느끼기도 한다. 이처럼 학업 중단에 이르는 청소년들에게는 심리적으로 혹은 행동적으로 여러 가지 부정적인 특성이 나타난다. 이를 간단히 기술하면 다음과 같다.
- 학교 가기 위해 일어나는 것을 매우 힘들어한다.
- 학교 생활이 재미없고, 귀찮다.
- 학교에 가는 것이 무의미하다.
- 학교 행사에 관심이 없고 적극적으로 참여하지 않는다.
- 학교 규칙에 어긋나는 행동을 많이 한다.
- 무단 결석이나 잦은 지각이 나타난다.
- 학교에 친구가 없다.
- 학교 내 괴롭히는 친구들이 많다.
- 교사와의 갈등이 심각하게 나타난다.
- 가족과의 관계가 소원해지고 불화가 생기며 가출을 하는 경우도 있다.
- 자신과 비슷한 또래들을 만나기 시작하고 잦은 외박이나 게임에 몰두한다.
- 밤낮이 바뀌며 유해한 환경에 빠지게 된다.
학업 중단 초기 특성
학교를 떠난 직후, 학업 중단 초기의 청소년들이 보편적으로 느끼는 감정은 해방감과 자유로움이다. 학교를 그만둘까 말까 고민하던 시기가 있었다면 막상 결과적으로 학교를 떠나 온 직후에는 더 이상 그 고민을 하지 않아도 되고, 아침마다 부모님과 등교를 주제로 실랑이하지 않아도 되며, 하고 싶은 것들을 맘껏 할 수 있는 자유로운 시간을 누릴 수 있다는 해방감을 맛보게 된다. 그리고 뭔가 자신이 주체가 되어 어떤 목표를 이루고자 하는 계획도 세워보고 미래의 모습도 긍정적으로 그려보곤 한다. 그러나 일상 생활은 대체로 느슨하며 휴대폰이나 컴퓨터를 이용하여 정보 검색, 게임, 쇼핑, 채팅 등 비생산적인 일들로 시간을 보내는 경우가 허다하다. 교사와 친구와의 관계는 좀 더 자유로워졌지만 부모와 가족간의 갈등은 좀 더 커지게 되는 경우도 많이 있다.
- 학교를 가지 않아도 되는 자유로움과 일시적인 해방감을 느낀다.
- 친구들과 밤 늦게까지 놀다가 들어와 늦게 자고 늦게 일어난다.
- 휴대폰이나 컴퓨터 사용, TV 시청 시간이 매우 많아진다.
- 스스로 시간 관리를 하면서 공부와 자기 능력을 키울 수 있으리라는 자신감이 있다.
- 할 일 없이 빈둥거리는 모습을 답답해하는 부모와의 갈등이 커진다.
학업 중단이 지속될 때 심리행동적 특성
학교를 떠난 지 6개월 혹은 1년 이상의 시간이 흐르면서 계속 학업 중단 상황에 놓여 있는 청소년들은 초기의 자유로움보다는 미래에 대한 걱정과 두려움, 답답함을 느끼며 무기력한 일상을 보내게 되는 경향이 있다. 이와 같은 심리적 변화가 우울감 등 여러 심리적 문제를 더 증폭시키기도 하고, 또 긍정적으로는 새로운 변화를 찾고 시도할 수 있는 에너지로 작용하기도 한다. 개인의 필요와 상황에 따라 검정고시를 준비하며 학업에 힘을 쓰기도 하고, 아르바이트를 하며 사회 생활을 좀 더 빨리 시작하기도 한다. 그러나 자신의 역량과 사회의 요구가 차이가 있음을 깨달으며 막막함과 한계를 경험하곤 한다.
- 시간이 흐를수록 자유로움보다 초조한 마음이 더 커진다.
- 학생도 아니고 어른도 아닌 현재 자신의 처지가 한심하다고 느낀다.
- 처음 생각과는 달리 뜻대로 공부도 되지 않고 학교 때 친했던 친구들과 멀어진다.
- 또래들과의 사귐을 원하지만 만날 기회와 자신감이 부족하다.
- 딱히 할 일이 없어 집에 머무르는 시간이 많아진다.
- 진로에 대한 뚜렷한 방향을 찾지 못하고 뭘 해야 할지 막막하다.
- 무기력감과 막연한 두려움으로 집에 머무르는 시간이 점점 더 많아진다.
- 경제적 필요로 인해 일을 하지만 특별한 기술이 없어 단순한 아르바이트를 전전한다.
- 취업을 하거나 꿈을 이루기 위해서는 학력이 중요함을 깨닫고 검정고시를 준비한다.